
삶 누각 / 산곡 신정식
너의 나이가 몇 살인지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는지
시골이던 도시던 외국이던
나에게는 궁금하지 않았다
다만 네가 내 앞에 있다
지난 날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또한 네가 선녀였던 도우미였던
그런 것이 문제 될 것이 없다
립스틱을 얼마나 많이 섰는지
네가 많은 사람을 안아 봤던지
춤을 췄던 술 마시고 담배
거리에 사람이라도 관심 없다
너에 행실이 어떠 했는 지 대해
묻고 싶지 않았다 안 물어 봐
다만 네 마음에 주소가 어디야
내 앞에 있지만 그것이 궁금하다
물론 물어봐야 뻔한 연극의 각본
진실도 아니고 소설 쓰고 연극
이미 어투에서 다 읽은 과거다
네 영혼이 살아 있는지 문제다
삶도 몸뚱이도 다 성형했다
분칠로 범벅이 된 모습 의상들
이미 포장된 길에 놓여 있다
장뇌삼이 산삼으로 둔갑 된 것이다
사랑 웃기지 마 그런 조각이 있남
이미 지워진지 오랜 낡은 마음뿐이다
몸뚱이가 저금통이고 콩가루 굴렸다
너는 너대로 살 것이니 관심 없다
또 다시 많은 꿈을 가지고 전전하던
많은 사람들을 안아 보던 다 좋다
입 맞춤에 관심 없다 흔한 것이니까
네가 살아가는 방법이니 네 뜻대로
태풍이 지나고 해일이 지나간 바다
바다에 떠다니는 인간쓰레기들
정화된 청정지역 해류를 타고
반짝이는 별빛 달빛이 아름답다
이런 저런 삶도 삶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