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삶 누각

산곡 신정식 2026. 5. 10. 22:16

 

 

삶 누각 / 산곡 신정식 

 

너의 나이가 몇 살인지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는지

시골이던 도시던 외국이던

나에게는 궁금하지 않았다

 

다만 네가 내 앞에 있다

지난 날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또한 네가 선녀였던 도우미였던

그런 것이 문제 될 것이 없다

 

립스틱을 얼마나 많이 섰는지

네가 많은 사람을 안아 봤던지

춤을 췄던 술 마시고 담배

거리에 사람이라도 관심 없다

 

너에 행실이 어떠 했는 지 대해

묻고 싶지 않았다 안 물어 봐

다만 네 마음에 주소가 어디야

내 앞에 있지만 그것이 궁금하다

 

물론 물어봐야 뻔한 연극의 각본

진실도 아니고 소설 쓰고 연극

이미 어투에서 다 읽은 과거다

네 영혼이 살아 있는지 문제다

 

삶도 몸뚱이도 다 성형했다

분칠로 범벅이 된 모습 의상들

이미 포장된 길에 놓여 있다

장뇌삼이 산삼으로 둔갑 된 것이다

 

사랑 웃기지 마 그런 조각이 있남

이미 지워진지 오랜 낡은 마음뿐이다

몸뚱이가 저금통이고 콩가루 굴렸다

너는 너대로 살 것이니 관심 없다

 

또 다시 많은 꿈을 가지고 전전하던

많은 사람들을 안아 보던 다 좋다

입 맞춤에 관심 없다 흔한 것이니까

네가 살아가는 방법이니 네 뜻대로

 

태풍이 지나고 해일이 지나간 바다

바다에 떠다니는 인간쓰레기들

정화된 청정지역 해류를 타고

반짝이는 별빛 달빛이 아름답다

 

이런 저런 삶도 삶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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