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땅굴 길

산곡 신정식 2019. 1. 17. 06:42


산이 있어

쓸모가 없고

늪지대라

버려져 있다

 

강변이라

돌뿐이고

쓸모없으니

묵혀져 있다

 

못생겼고

못 배우고

모난 성격이라

어울리지 못하지

 

갈 곳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고

내 짝이 있어

고맙지

 

산이고

강이고

들이고

길을 내고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