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얼룩진 일기장

산곡 신정식 2019. 4. 2. 02:10


자연에서

추하고 메마른

마을에 살았다

 

잡곡으로

연명했는데

쌀이 주식이다

 

초근목피

부자가 돼서야

먹게 됐다

 

세련됐는데

어설픔에

어쩌다 어울렸다

 

꿈은 선비

광대가 앞섰고

환상은 주막이다

 

흰옷 입고

세상 나왔다

소나기를 만났다

 

세상은

얼룩진

일기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