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살다보니 별꼴이야
산곡 신정식
2019. 4. 29. 01:11
느티나무는 정자
미루나무는 가로수
명자나무 앵두나무
뒤뜰안의 추억이야
명자나무는 꽃은
어딜 가도 피었는데
피어 있지 못하고
져야 하는 기후다
봄은 왔는데
성급히 여름으로 가고
뜨거운 날씨는
잎을 피우고 있다
이야기는 같은 말이나
말은 비슷해도 다르고
취지가 다르니 문제고
방법이 다르니 어쩌랴
사랑은 해야 하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살다보니 별꼴이야
서로 마음이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