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통일 묘목
산곡 신정식
2019. 12. 2. 04:13
통일 묘목 /산곡 신정식
발전하기는 했는데
크기는 컸는데
알기는 했는데
쓰잘데없는 꼴이다
주기는 줘도
필요 없는 일이고
가지긴 가져도
도움이 안됐다
어리석은 사람은
남도 저인지 알고
미친 사람은
남도 미쳤다고 했다
노인은 한두 가지는
앞서긴 해도
젊은 사람을 따르지
못하는 이유다
연은 밭에서
자라지 못하고
벼랑에 소나무
재목은 아니다
분재용이라면
몰라도
다 쓰임새가
나라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