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마을

한 무더기

산곡 신정식 2019. 12. 11. 05:38

 

 

 

한 무더기 /산곡 신정식

 

 

명태는 코를 꿔서

팔려나가고

양미리는 두름으로

시장으로 갔다

 

오징어는 축으로

묶여 팔리고

멸치는 포대로

담겨졌다

 

통일이란

소멸 된 민주주의

자유경제란

구속된 산물이다

 

우마차는

앞에서 끌 때가 있고

밀어야 할 때가 있으니

현명한 판단에 있다

 

말 많으면

요란하기만 하고

되는 꼴이 없으니

한 무더기로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