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0. 1. 21. 04:17


순딩이/산곡 신정식


너무나 잘해주고

누구에나 친절하고

신앙심도 깊어 보였다

 

선망의 눈길로

바라본 사람 이였는데

최고의 사기꾼 이였다

 

이유 없는 친절은 없다

선심 나누는 것도

경계의 대상 이였다

 

믿음이 있다는 것부터

수렁을 택한 것이고

무턱대고 마시는 것도 탈이다

 

난 거저먹게 생겼다고

마니 들어 왔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 했다

 

언제나 당하고 살다보니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이

그래서 활 말도 많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