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마을
개나리
산곡 신정식
2020. 3. 21. 03:33
개나리/산곡 신정식
개나리
희망이 홀짝 열린
2020년 봄이 왔다
겨울이
겨울 같지 않았고
눈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사람이
본성과 진실을 상실하고
한풀이에 급급해 허송세월이 갔다
이해 겨울은
유난히 어려고 긴긴 시간
드디어 코레라19가 터졌다
호미로 막을 것은
가래로 막느라 허둥대고
잘못은 숨겨두고 자화자찬했다
제 이웃이
죽어나 갔는데 박수나 치고
누구 잘못이라고 네 탓이야
너도 죽을 날이 멀지 않았어
부정적인 사람은 수명이 짧거든
2020년 긍정적으로 편하게 살아
개나리는
아무 곳에나 꽃을 피우고
귀하게도 자라고 천하게도 자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