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0. 5. 17. 04:59

자랑/ 산곡 신정식

 

 

산이 씨끄럽다

아는 것이 얼마나 된다고

산을 통째로 말했다

 

산을 얼마나 다녔다고

몇 산이나 다녔다고

산길은 자랑이 됐다

 

산을 말 할 능력도 아니면서

말하기 위해 산에 가고

공작에 날개를 폈다

 

차를 처음 사듯이

씨끄러운 자랑이다

차를 얼마나 안다고 말해

 

오래 탄 사람은

차는 생활용 편리한 도구일 뿐

보석이 아니라 교통수단 이다

 

해외여행 몇 번 했다 해서

평생 자랑으로 써먹듯

외국을 얼마나 안다고 속을 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