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우리 소리

산곡 신정식 2020. 8. 23. 02:37

 

 

 

소나기 퍼 붓는 날

마루 끝에 걸쳐 앉아

쏘다지는 낙수 물소리

 

가슴까지 시원하고

빈자리를 차지하니

오늘은 푹 쉬어야 겠다

 

소나기가 오니 쉬어 보지

언제 쉬겠는 가

허리 한번 필 수 없다

 

비가 올 것 같아

물 관리는 잘해 놨으니

물이야 잘 흘러가겠지

 

양철에서 스레트로

기와에서 프라스틱기와로

허나 벼단 지븡 은은함만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