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상처난 세월
산곡 신정식
2020. 9. 5. 04:40
빈자리가
있는지 없는지
내 자리가 남아있는지
없으면 그대로 가야 했다
일자리가
있는지 없는지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없으면 만들어해야했다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달래가며
오늘도 거리를 헤매며
허기진 배를 채워야 했다
태어 날 때
다 같이 태어낫건만
일찍이 조실부모하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구나
빈 손들고 태어나
빈손으로 돌아가며
손에 잡힌 돈 몇 푼이
세월의 아픈 흔적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