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0. 9. 22. 00:11

 

영영 / 산곡 신 정 식 산에 가면

산이 보이고

바다에 가면

바다가 보였다

 

사람을 만나면

사람이 보였고

개를 만나면

개가 보였다

 

흐터진 구술도

모이는 곳이 있고

끈어진 줄도

이으면 됐다

 

약속이나 한 듯

만나는 사람도 있고

보고 싶어도

영영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