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나 촌놈

산곡 신정식 2020. 9. 26. 23:27

 

나 촌놈 /산곡 신 정 식

 

난 촌놈이다

그래

시골 촌놈이다

 

어머님이

햅쌀로 무쇠 솥에

갓 지은 밥이 먹고 싶다

 

무쇠 화로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가 그립다

 

부엌 가득 풍기는

청국장에 보리밥 한 그릇

너무너무 생각이 났다

 

눈 쌓인 겨울날

화로에 묻어둔

고구마.감자. 내음이 추억이다

 

흰쌀 떡에

옥수수엿 조청

듬뿍 찍어 먹던 그 시절 그때

 

그래 난 촌놈이다

강원도 홍천 골이 깊은

시골촌놈 이라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