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0. 10. 13. 15:36

개떼 / 산곡 신 정 식

 

몸도 마음도

우리는 언제나

신선해야한다

 

몸이 병들고

마음이 썩고

악취 나는 생각들

 

원천적으로

본능이 까마귀

죽은 고기도 즐겼다

 

맑고 깨끗한

아리수를 찾는데

흙탕물도 감지덕지이다

 

민초들을 뭘로 알까

그저 애완견 수준인가

먹을 것만 주면 충견이다

 

판단도 없고 본능뿐

보신탕집으로 향하는데

오늘도 꼬릴 흔들며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