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0. 10. 24. 05:44

 

앤지 /산곡 신 정 식

 

왠지

오늘은

파란 빛이 어울리는 날이다

 

하늘은

파랗고 높게 보였다

흐르는 강물도 파랗게 맑다

 

마음이

뻥 뚥인 파란물결이

가슴에 파란바람이 불었다

 

왠지

뻥튀기가 관심을 끌고

허풍에 옛이야기가 사랑방 화제다

 

임금님이

하늘에 비를 내리고

백마 탄 장수가 이산 저산 넘나든 전설이다

 

현실은

춥고 배고프고 재앙을 만나

구름과자로 마음을 위로 받으며 역사는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