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프룩스 꽃

산곡 신정식 2020. 10. 26. 05:42

 

프룩스 꽃 산곡 신 정 식

 

프룩스 귀화한 꽃

북아메리카에서

잡초인지 화초인지

 

6월부터 9월까지

길을 지키고 있는

이름 몰랐던 꽃

 

흔히 마니 보기에

이름도 가지가지

많은 프룩스

 

드럼북꽃.지면패랭이꽃

매리토니아 블루베리꽃

협죽초꽃.마가렛쫓

 

가자니아 꽃 천일초 꽃

함경도에서 거제도까지

도망 와서 살다가 핀꽃

 

항상 고향이 그립고

빨갱이아비 따라나선

객지길이 한이 맺었다

 

꽃으로 피었다지면

너 죽고 나살자

그뿐인 것을 불나방이다

 

오늘도 프룩스 꽃은

들길에 피어 기다리고

봄에 다시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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