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불가시리 임금님
산곡 신정식
2020. 11. 11. 08:32
불가사리 임금님 / 산곡 신 정식
불가사리 임금님
사면초가 분지
산으로 쌓여
씨 없는 감이 됐다
감꽃이 필 무렵
날이 흐리거나
미세먼지로
벌이 활동을 멈췄다
5덕(德)을 품은 단감
문(文)무(武)효(孝)충(忠)절(節)
내가 아는 것이 남과
다를 수 있으니 경청해야지
잎이 넓어 종이로 쓰니 (文)
강하고 탄력성이 화살 되니 (武)
달고 부드러우니 노인도 먹으니 (孝)
겉과 속이 같으니 (忠)서리에 남았으니(節)
모로 쇠로 되는 것은
소귀에 경 읽기라고
동물보다 못하고
복날 개 취급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