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산토끼 사냥

산곡 신정식 2020. 11. 17. 04:52

 

산토끼 사냥 / 산곡 신 정식

 

귀를 막고

눈은 감고

입은 다물고

침묵하며 걸었다

 

오늘은 황사다

미세먼지로

대륙에 영향으로

하늘을 가렸다

 

덩치 큰곰이

산토끼 사냥에 나셨다

잡기만 해봐라

처음부터 그랬다

 

잡힐 일도 없지만

갇혀 있는 잡 토끼만

곰에 먹거리로

내주고만 주인이다

 

토끼 한 마리도

못 지키는 무능하고

어리석은 주인

토끼는 왜 길렀나

 

오늘도 입 닫고

눈 감고 보지 말고

이웃집소란에

귀 막고 넘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