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후기
항암 후기 / 산곡 신 정 식
항암 8번 주가 끝나고
복수에 물이 차 물 빼고
전이 된 것이라 다시 항암
8번 했다
가장 힘 드는 것은
먹는 것이다
먹기 싫어도 고기를 먹으라
냄새만 맞아도 싫었다
매번를 인슈린과 영양제
수혈을 해가며 피가 부족해
한주 쉬었다 다시하기를 반목하며
손발을 못 쓰게 됐다
저녁이면 절여 오고 마비되어
버티기 정말로 힘이 들었다
그래도 습관이 되어 밤이면
일어나서 글을 어쩔 수 없다
이제는 독수리타법으로 쓰고
오타가 나기 수 십 번 반복하며
경우 블러그에 올리는 것이 전부고
카페에는 들릴 시간이 없었다
워낙 촌놈이라 먹는 것도 촌스럽다
감자 고구마 제철 나는 괴일
배추 꽁댕이 무우 옥수수 강냉이
짜고 매운 것은 입에도 못 댄다
단백질을 섭취하라는데 어렵다
병원에서 주는 단백질 쥬스는
도저히 못 먹겠다 두유마저
거부하고 요플레도 요구르트도 못 먹겠다
눈이 아파 안과에 가고
발이 부기도 하고 갈라져
피부가도 가고 무좀이 있어
무좀 약 먹고 죽는지 알았다
부작용이 있었다 독감 예방약
맞으라하여 맞고 나니 하루만 아팠다
아침마다 만보씩 걷고 나면 녹초가 되어
하 종일 자는 것이 일과고 TV 는
엉터리 뉴스라 아예 끄고 찬송가만 들었다
요즘은 항암 주사만 맞고 먹는 약은 안 먹으니
식욕이 났다 이제는 고등어.이면수.가제미.
이런 것은 먹지만 김치는 아직도어렵다
82 Kg에서 68 Kg 라 체중이 줄었다
요즘은 속에서 불이 나서 아이스크림
홍시 얼린 것을 달고 산다 자고나면 먹었다
암 환자는 찬물이 적이다 손도 못댄다
아직도 손발이 저리다 분기는 빠졌지만 서도
다음주에는 MeR dp CT 찰영하고
하루가 꼭 다 걸린다
귀가 시에는 택시를 타야했다
기사 분들이 어떤 분은 마스크를 섰는지 말아는지
그런 것은 이해한다 치자 허나
말이 많아서져서 불안하다 면역이 약해져서
운전면허도 갱신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손발이 굳어져서 괴민이 생겼다
요즘은 보험혜택이 좋아져서 본인 부담이 5%라
부담이 마니 작아지고 보건소에서 수술비는
다시 환급해 줬다 치료 약값은 안됐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위가 없으니 하루 8번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