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0. 11. 24. 02:22

 

죽창가 / 산곡 신 정 식

밤새 달도보이고

별보였다

오늘은

해도 보이지 않았다

 

하늘은 구름도 없고

황사와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루

중국 영향이 크다

 

오늘은 그런 맥락에서

글이 보이지 않았다

시적 느낌은 죽어있다

잡념으로 머리를 채웠다

 

6.25 때 그랬다

교사고 학생이고 노인이고

전쟁터애서 싸우거나 부역을 했다

지금이 그 시절로 돌아가 있다

 

나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임금은 나라를 빼앗겼지만

어느 임금은 나라를 적에게

송두리 채 넘겨주겠단다

 

이런 세상에 적은 보여도

글에 느낌이 오겠는 가

죽창이라도 들고 나가 싸워야지

한가롭게 글만 쓰고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