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명언
산곡 신정식
2020. 11. 24. 04:49
명언 / 산곡 신 정 식
그 옛날
바나나하면
귀한 선물용으로
쓰여 젔었다
시대가 변하여
가장 천대받는
과일이 되어
시장에 굴러다녔다
잡곡밥 지겹게 먹고
흰 쌀밥이 아른거렸고
귀한 돼지 기름한쪽이면
솥뚜껑에 빈대떡 잔치날이다
세상은 변했다
송이 한 줄이
달걀 한 줄보다 쌌는데
지금은 송이는 금갑이다
살찌고 배가 나오면
마을에서 부자로
칭송하며 대접 받았는데
미련하고 무식한 사람 취급했다
예전에는 변호사 판검사면
꿈에 직업 이였는데
국회의원이면 영감이라
높여 불렀는데 반려견 대접이다
사람이 사람대접 못 받고
직업에 소신이 없고
임금이 대접 못 받고
대통령이 직업에 불충했다
대접 받아야 할 것들이
제 구실을 못하기에
욕먹어야 돈 번다고
시장바닥에 굴러다니는 명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