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몽경사회

산곡 신정식 2020. 11. 25. 05:43

 

농경사회/ 산곡 신 정 식

 

감이 있으니

씨가 있고

감나무를 길렀다

 

임금이 있으니

씨가 있고

임금으로 태어났다

 

감나무가 있으니

접을 붙여

감나무로 길렀다

 

어느 겨울 날

감나무는 죽었고

뿌리가 살아났다

 

감나무가 아닌

고염나무라

고염 맛을 봤다

 

뿌리가 다르기에

감나무라 믿었던

세월은 5년이 갔다

 

대봉 감인 줄 알았는데

대봉이 고염이라

감 농사를 망쳤다

 

감나무가 죽으려면

뿌리까지 죽지

뿌리가 살아 농사를 망쳐

 

한 숨만 나오네 그려

감나무는 뽑아버리고

수확이 빠른 자두나무를 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