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삶의 길
산곡 신정식
2020. 12. 20. 23:19
삶의 길 / 산곡 신 정 식
내가
세상에 온 것은
오고 싶어 온 것 인가
나는
이유 없이 온 것이고
살다보니 내 할 일이 있다
내가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됐고
이웃과 손을 잡아야 했다
나는
나 홀로인 것을 깨달았고
삶을 깨달기에 오랜 시간이 갔다
내가
떠나야 할 시간이 되어 눈뜨고
그럭저럭 짐 정리를 하고 일어섰다
나는
나도 모르는 길을 정처 없이 걷고
훌훌 털며 끌려가는 아득한 나들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