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0. 12. 29. 08:49

군주론 / 산곡 신 정 식

 

무거운 것도

가벼운 것도

쓰레기도

깡통도 함께 흘러갔다

 

보가 있거나

댐이 있으면

밑바닥으로 내려가

쌓여 갔다

 

물 빠지고 나면

들어 나는 흉물들

바닥을 보일 때가 온다

언제나 만수는 아니다

 

바르게살기는 어렵지만

바르게 살아야 한다

역사에 기리 남을

오점을 찍지 말자

 

멍청이는 범죄자로

신문에 찍혀지기를

더 흉악하게 남기 바라고

무능한 재앙 군주로 칭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