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나에 종말
산곡 신정식
2021. 1. 3. 05:03
나에 종말 / 산곡 신 정 식
촛불로 타오르다가
촛불로 사라지는
우리네 인생
타오르는 것을 알고
촛물 흘려보며
꺼져가는 불꽃을 봤다
젊음 희망의 빛이
노년에 종점을 보고
꺼져가는 불꽃을 알고 갔다
흐미하게 떠오른 달
한밤에 밝게 빛나고
새벽에 사그라드는 달
석양 노을이지며
사라져 가는 태양
아침에 밝게 다가 왔다
인생에 봄인가
계절이 바뀌며
여름을 지나 가을이 왔다
권력의 끝은 그 해 낱알이고
명예의 길은 겨울 작물이고
진실은 계절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