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한풀이
산곡 신정식
2021. 2. 17. 01:40
한풀이 /산곡 신 정 식
겨울이 가면서
눈이 녹아내리면
그런대로 보내면 됐다
봄이 오면서
꽃을 피우면
그런대로 만나면 됐다
봄이 가는 대로
여름이면 여름대로
그렇게 지나면 됐다
가을이 왔다
단풍이 낙엽지고
어리석은 다수를 따랐다
삭풍이 몰아치는
겨울구렁텅이로가도
역사의 발자국에 묻혀갔다
식민지 역사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부터 자신을 부정했다
종복근성 한이
삼국시대도 있었고
현대에도 멍청히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