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1. 4. 13. 01:19

공백 / 산곡 신 정 식

 

바람아 불어라

구름아 흘러라

세월아 가거라

 

강물은 흘러

바다로 가고

비로 돌아 왔다

 

다시 태어날 일도

돌아 올 일도 없으니

오늘의 즐거움이다

 

그렇다고

쾌락주의도

낭만주의도 아니다

 

욕심이 있다면

사랑 품은

그 누구도 만나고 싶다

 

사랑도 가거라

세월도 흘러라

태풍아 쓸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