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거짓과 변명 하얀진실

산곡 신정식 2021. 4. 18. 05:55

거짓과 변명 하얀 진실 / 산곡 신 정 식

 

고요한 달빛이

하얀 백목단에 내리면

꽃잎은 소복히

춤추기 시작했다

 

하얀 깃 속에

노란 속내를 들추며

흔들어대는 바람

꽃잎은 순응했다

 

창가에 흔들리는

백목단 하얀 그림자

하얀 꽃잎은

신들린 듯 했다

 

이렇게 시작이고

이렇게 2021년 가는 봄

하안 목단은

하얗게 갔다

 

꽃나무 시장에서

20.000 원에 팔려온 꽃

내 마음에 하얀 그림자

남겨 주었다

 

아내에게는 비밀

5.000원에 구입했다고

진실을 알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