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무통 좋아요

산곡 신정식 2021. 6. 4. 00:07

무통 좋아요 / 산곡 신 정 식

 

참 한가한 마음입니다

바쁠 것도 없고

급할 것도 더욱 없습니다

 

올 사람도 없으니

기다릴 사람도 없고

그저 세월만 죽입니다

 

어쩌다 울려오는

전화는 게임 초청이나

안내 문자들입니다

 

카톡 친구도 없고

카페 친구도 없으니

헛소리 댓글이나 달았다

 

그래 그리운 것이 사람이다

외롭기에 살아 있는 것이고

기다림이 있기에 희망이다

 

오늘도 전번을 적어 놓고

무작정 기다려 봅니다

무통이 꿈꾸는 기다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