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개망초 꽃

산곡 신정식 2021. 6. 25. 16:43

개망초 꽃 / 산곡 신 정 식

 

개망초 꽃

휘 들어지게 핀 언덕

길 다라 핀 하얀 길

 

우리 엄마 무덤에

꽃밭을 만들고

벌나비 불어 들였다

 

이른 봄이면

개망초 나물로

죽 끓여 배 채웠다

 

향긋한 망초 차

엄마가 그리우면

마시며 생각했다

 

내 마음 향기

엄마가 불렀다

하얀 개망초 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