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1. 6. 29. 03:14

밤길 / 산곡 신 정 식

 

달빛 없는 밤

별빛도 덩달아 없어요

밤길을 걸어요

 

우리에게 햇불이

필요해요

촛불이라도 좋아요

 

빛나는 밤이면

모두가 행복해요

두려움에서 벗어나니까

 

우리는 느낌 따라

길을 걷고 있어요

손을 꼭 잡고요

 

떨어지거나 헤어지면

안 되잖아요

헛딛더 다칠 수 있으니까

 

우린 어두운 밤길을 걸어요

달도 별도 없는 길을

서로를 의지해서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