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1. 7. 9. 02:21

동행인 / 산곡 신 정 식

 

비가 내리고 있다

창밖에는 비가 내렸다

비 때문에 가쳤습니다

 

가고 싶어도 못가고

떠나고 싶어도 멈췄고

사랑에 갇혀있습니다

 

비 때문에 갈 수 없다

당신 때문에 어찌할까

다 사랑 때문입니다

 

비가 멈출 때까지

빗소리가 사라지면

빗속을 걸어보겠습니다

 

비가 내려습니다

아마도 장마 비가 아닐까

태풍이 함께 동시에 왔다

 

빗줄기는 굵어지고

바람은 거세지고

후끈거리며 달아올랐다

 

돌풍이 예고 됐나

신들린 무당이 된 듯

깊은사랑에 헤매고 있다

 

난 몰라요

다 비 때문입니다

당신 가슴에 가쳤습니다

 

우리는 하나

한길에 동반자 이고

인생에 동행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