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1. 7. 11. 14:59

파도야 / 산곡 신 정 식

 

모래성에

파도가 온다

성을 씻어 내려나보다

 

파도는

깨끗한 모래로

씻어 내려나 보다

 

밀려오고

밀려가는 출렁임

끝없이 씻어 갔다

 

손도 발도

마음 까지 씻어

밀려가는 판도여

 

그리움까지

기다림까지도

물거품을 만들었다

 

오염된

사랑의 흔적으로

두꺼비집을 지었다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새로운 사랑을 원해

 

하얀 꿈으로

오늘도 좋은 관심이

너에 주위를 맴돌게 했다

 

파도야 말해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