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이루지 못한 약속

산곡 신정식 2021. 9. 25. 03:28

이루지 못한 약속 / 산곡 신 정 식

 

달빛도 별빛도

사라진 밤

빗소리만 가득해

 

버드나무 아래서

우산을 받쳐 들고

바라보고 있는 너

 

너는 계속 그곳에서

빗소리를 헤아리며

기다려 줘

 

가장 사랑하는 너

네가 좋아 제일 좋아

조금만 더 기다려 줄래

 

굵어지는 빗소리

우산이 무겁게

느껴지며 내렸다

 

버드나무 아래서

빗소리를 헤아리며

기다려줘 자기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더 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