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호야 꽃

산곡 신정식 2021. 10. 21. 00:47

호야 꽃 / 산곡 신 정 식

 

홑적삼에 열븐 꽃무늬

치마저고리 입고

시집 온 수줍은 여인

 

잘 살고 잘 크고

잘 피는 꽃이라고

길러 보라기에 키웠다

 

시집 온지 3

생각 날 때마다

사랑에 물을 주었다

 

20211015

그 모습을 보여 줬다

그 엣날 여인의 모습으로

 

너무나 순수하고

순박하고 은은한 모습

향기가 좋다는데 모르겠다

 

나에 사랑이 부족하여

만족한 빛을 만나지 못해

제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나

 

이제야 이름도 알게 됐다

호야 꽃 이란다

고독한 사랑 아름다운 사랑

 

보든 말든 관심 없이

가끔 물을 주니 살았고

잘 크고 잘 피었다

 

반가웠다 즐거웠다

열븐 꽃무늬 무리로 피었다

마디마다 꽃봉오리를 맺었다

 

호야 꽃 호야 꽃

아름다웠다

마음에 호야 꽃이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