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밤이 두렵다

산곡 신정식 2021. 12. 10. 06:38

밤이 무섭다

아니 두렵다

밤은 공포의 대상이다

 

밤길을 걸어야 하는

그런 이유도 있다

밤은 잠과 멀어져 있다

 

밤을 이유 없이

눈뜨고 비몽사몽간에

시간을 죽여야 하는 병이다

 

해가 뜨면

언제 그랬냐는 믓 사라지고

잠에 빠져 들고 있다

 

밤을 위하여 낮에 자 둬야

어느 정도 유지 된다

항암약기운 때문이라니 그런가 ?

 

믿거나 말거나 밤새 걸었다

자전거를 타고 동내를 돌았다

밤에 사연이 쌓여 갔다

 

집 안에는 도저히 못 있는다

밖으로 나가야 진정 된다

그런 대로 버텨 왔는데 겨울이라

 

긴긴밤 지나는 것이 걱정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자연뿐이고

귀로 듣는 것은 별들에 합창뿐이다

 

밤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