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낙엽의 길

산곡 신정식 2021. 12. 11. 01:57

낙엽의 길 / 산곡 신 정 식 

 

안개 내린 가을 밤길

젖은 낙엽 위를

하염없이 걸었다

 

얼마를 걷다보니

그리움도 외로움도

거치작 거렸다

 

허공을 나르는

영혼은 낙엽이 되어

발아래 발 폈다

 

어떻게 사랑해 왔고

어떻게 살아갈까

바람 따라 갈 뿐이다

 

이제 막 이야기를

시작 한 것뿐이다

떠나야 할 시간이라니

 

정신없이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