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겨울 밤 하얀 눈

산곡 신정식 2022. 1. 14. 05:33

겨울 밤 하얀 눈 / 산곡 신 정 식

 

당신을 잊을 수 없다

눈보라가 거세게 몰아 칩니다

우리가 끝난 것은 압니다

겨울 긴긴 밤이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끝난 것은 시작입니다

잊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까만 밤 까맣게 지우기 위해

겨울 내내 하얀 글씨를 씁니다

 

내 기억 속에 티는 같은 존재

파내고 도려내도 돋아납니다

날마다 사투를 벌리고 있다

언젠가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몸 떨리는 겨울이 가겠지

곧 봄이 오면 변화를 기대 한다

새로운 환경이 바뀌면

그대를 아마 잊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까만 겨울밤에

하얀 글씨를 쓰고 있다

하얗게 지워질 때까지

파도 소리는 바람에 밀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