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2. 1. 20. 00:05

연가 /산곡 신 정 식 

 

지금 이 순간

스쳐가는 눈동자에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바라보며 웃고 있다

 

말하기 어려운

말이 있나 보다

그럼 말하지 마라

이대로 오늘은 지나자

 

오늘 할 말을

내일 한 다 해도 같아

내일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는 느낌이 있다

 

오늘 눈이 쌓였고

우리 이야기들이 다져져

헛걸음으로 돌아가는 길이

실수 없기를 바랄 뿐이다

 

길순아

미안하다

말하지 않아도 다 들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변명하지 안해

변명은 변명을 낳는

거짓말이 진실 이니;

다 버리고 후회를 담고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