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금연 금주

산곡 신정식 2022. 1. 31. 02:22

금연 금주 / 산곡 신 정 식

 

군대 내무반에서

모든 불을 끄고

모두가 잠든 밤

불침번만 깨어있다

 

창밖에서 스며드는

별빛을 바라보니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또렷이 떠올랐다

 

낮부터 배달 온

편지의 이야기가

하소연으로 가득 차

신경이 쓰였다

 

처음부터 사연이

부각된 만남

무시했던 사랑이

고통의 근원이다

 

부모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학벌도 없다

가진 것은 몸뚱이다

 

어떤 부모들이라도

반대 할 만하지

담배에 불을 붙치고

피기 시작했다

 

술과 담배는

그렇게 시작 됐다

끈 는 것보다

안하는 것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