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2. 4. 13. 21:39

Evergreen / 산곡 신 정 식 

 

어두운 밤

이슬을 머금은

차거운 바람이 불었다

 

점점 바람은

강해지면서

살 속을 파고들었다

 

꽃을 피우기 위한

껓샘 바람이라 하지만

가슴까지 떨렸다

 

바람은 봄바람이 맞다

바람도 바람 나름이다

사람도 그렇다

 

왠지 나를 잡아당기는

그대는 누구인가

강하게 흔들리고 있다

 

시샘하는 듯

같은 노래를 반복하여

따라 부르게 했다

 

그 노래 제목이

에버그린이였다

연속해서 계속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