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신정식 2022. 4. 14. 22:22

참 답 / 산곡 신 정 식 

 

속삭여 주는 목소리에

내 마음은 황홀 했어

처음 만난 사람인지 알았지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나에게 물어 왔지

지난날에 만났던 추억이 있다고

 

난 아무 것도 기억에 없어

얼굴도 목소리도 기억에 없어

장소도 어찌 된 일인가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모두가 거짓말 같았어

다른 사람을 나로 착각하나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일어 났어

함께 했던 분위기도 이름도 몰라

나에게는 모두 생소한 이야기야

 

아직 치매 걸릴 나이도 아니고

건망증이 있는 몸도 아닌데

난 부정하고 싶지 않다

 

살아오면서 나 나름대로

맑고 투명하게 살아 왔는데

누구에게도 피해 주는 성격이 아니야

 

하긴 그런 소문도 있더라

밥 사 달라고 칭얼거린다나

참으로 허무맹랑한 소문이다

 

난 나의 성격상 사는편이지

얻어 덕는 버릇이 없다

신세지고는 못견디는 성격이다

 

사랑도 물어 보고 시작했다

싫다면 두말 하지 않았다

두 번 다시 묻지 않는 성격이다

 

내 답은 예 아니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