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백발의 사랑

산곡 신정식 2022. 5. 5. 01:55

백발의 사랑 / 산곡 신 정 식

 

흰 백마의 모습같이

하얀 머리의 여인

감아 올린 단정함이

멋들어지게 빛났다

 

바람에 흔들리는 머리 결

다시 풀어 내린 모습이

얼굴과 가슴을 가리며

묘한 느낌으로 유혹 했다

 

흰머리 세월을 가리고

숨겨진 모습을 들어내며

솟아 오르는 사랑을

숨길 듯 말 듯 표현했다

 

우리가 바라든 느낌

그 여인은 말했다

눈빛에 담은 답으로

순종하며 마음을 열었다

 

주인을 만난 듯 순리

착하고 맑은 말광랑이

전혀 반대의 여린 여인

세월에 오염 된 때를 벗었다

 

참으로 오랜 세월을 보내고

70을 넘기며 만난 우리

흰머리가 어울리듯 어우러지고

자연의 흐름에 빠져들었다

 

바람 부는 대로 움직이고

아침에 솟아오르는 태양

구름도 가리고 비도 내리고

이 모두 자연의 마음 섭리다

 

사랑은 뜨겁지만 5월의 바람

꿈은 아름답지만 탐욕이 없다

꽃은 꽃대로 피어 향기가 있고

우리는 우리대로 사랑이 있다

 

자연의 흐름대로 가는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