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빈 자리

산곡 신정식 2022. 6. 15. 22:18

빈자리 / 산곡 신 정 식

 

내 머릿속이

고독으로 텅비어

갈 길을 잃고 있을 때

곁에 있어준 사람입니다

 

들판도 좋고

바다도 좋고

산꼭대기도 좋아요

모두기 비어 있으니까요

 

길을 잃고 방황하며

헤매고 있는 나

한줄기 소나기로

적셔 주며 깨우쳐 주는 사람

 

무엇이 이토록 나를

비에 젖어 걷고 있는

빈털터리로 만들까

그 대상이 어디에 있나

 

나 자신마저 상실하고

존재의 이유가 없는 마음

무엇인들 채워있겠나

처음부터 빈 공간일 것을 ...........

 

고독은 없는 거야

무에서 유를 찾았던 것이지

너와 함께하니 기쁨이고

이해하며 지켜 봐준 사랑이야

 

사랑이 떠나면 빈자리가 고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