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비의 나그네
산곡 신정식
2022. 8. 10. 04:52
비의 나그네 / 산곡 신 정 식
어느 날 나는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다
마음에 품고 있던
바로 그 사람 이였다
용기 있게 다가갔다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화답해주는 그 사람
황홀지경으로 빠졌다
이렇게 쉽게 풀리는 것을
바라보며 가슴 알이를 했다
그는 진실한 답을 줬다
기쁨으로 가득한 만족
이윽고 양철지붕이
팝콘 튀는 소리에 깨어났다
소나기가 퍼 부었다
앞마당이 물바다다
물이 넘쳐 아궁이까지 찼다
사랑의 바다는 홍수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