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처서 와 바람

산곡 신정식 2022. 8. 23. 21:42

처서 와 바람 / 산곡 신 정 식 

 

오늘은

수다를 떨고 싶다

뭔가 풀어 놓고

버리고 싶은 날이다

 

처서

지루하고 답답한

여름을 보내는

그런 절기다

 

가을

새로운 계절

기다림이 시작이고

산듯 한 마음이다

 

바람

마음을 열어주며

시원한 흔들림이

나답지 않은 분위기다

 

별명

교장선생님이다

초등학교시절부터

신박사라고 칭했다

그런 칭호가 붙었는지

가을을 이야기하며

수다를 떠는 처서다

 

사랑

난 사랑을 몰라

아는 것은 정뿐

친구는 이미 다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