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슬픈 모습

산곡 신정식 2022. 8. 30. 21:02

슬픈 모습 / 산곡 신 정 식

 

내가 외로운 것은

내 탓이다

만남의 인연은 없다

없는 것이 아니라 몰랐다

 

가까이 가거나

찾아오는 사람은

늘 그대로 두고

마음을 닫고 있다

 

주기는 해도

받는 것이 어색해

불편해지는 마음

이 것도 안 됐다

 

사랑은 받고도

답을 못했고

돌려줄 마음도

체념과 포기 됐다

 

그저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버리고 간 쓰레기

침묵하는 모습

 

매립장으로 향하던

재활용으로 나가

용도에 따라 존재한

눈에 띤 사람이 임자다

 

노래를 들으며

술과 대화 와 소통

이어지는 침묵 속에

중얼 거리는 삶이다

 

결과는 위암 환자

이 것이 답이다

자신 없이 살아 온

주어진 슬픈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