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홀로 된 사랑
산곡 신정식
2022. 9. 28. 21:33
홀로 된 사랑 / 산곡 신 정 식
외로운 때 만난 사람
가장 어렵고 힘들 때
그는 알고 있다
그는 말하지 않았다
묵묵히 바라봐 주며
지켜 주고 있다
시간은 참 마니 흘렀다
좋아질 빛이 없다
막막하고 아득하다
그러나 포기는 없다
시작과 결과는 있다
능력이 다할 때까지 간다
안될 가능성은 없다
다만 늦어지고 있을 뿐
시간은 문제가 아니야
이제 주름이 늘어 가며
마음에 골이 생기고
산 아래 마을을 돌아봤다
외로움도 어려움도 없다
시간은 소리 없이 흘렀고
몸이 하나씩 고장이 나 갔다
몸이야 병원에 가면 되지만
마음이 아플 때는 어쩌나
모든 것이 점점 소멸 되어갔다
돌아보면 그는 이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