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사랑은 생물

산곡 신정식 2022. 10. 9. 20:33

사랑은 생물 / 산곡 신 정 식

 

잡아도 가고

놔둬도 가는 것이니

가면 가는 대로

관심이 없다

 

술은 못 먹고

담배는 안 피우고

사랑은 임자가 없고

친구는 처음부터 없다

 

그런 대로 살다 보니

그럭저럭 왔고

낙엽이 지면 가고

어느 때나 낙엽은 동색이다

 

사랑은 생물이니

있을 때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