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하늘을 보자
산곡 신정식
2022. 10. 30. 22:59
하늘을 보자 / 산곡 신 정 식
하얀 머리 풀어 제치고
바람 따라 춤추는 소리
따가운 햇살이 빛났다
꿈꾸던 시절은 가고
바쁘게 느껴지는 계절
빠르게 느껴질 때 갔다
바쁜 마음으로 빠르게
가을바람 따라 조용히
들판으로 산으로 달렸다
산에 가면 단풍이 슬프고
계곡 공허한 노래 흐르고
산등 넘어가는 노을이 탔다
사랑했을 때 빨리 떠나자
눈물 보이기 전에 뜨자
뜨거울 때 빨리 가면 편하다
뜨거운 햅쌀밥이 맛있고
가을바람이 식어가기 전에
아름다운 단풍잎으로 빨리 지자
낙엽은 가을을 노래하고
억새꽃이 손을 흔들며
꿈을 이야기 하는 숲으로 가자
숲에 누워 하늘을 보자
가을하늘을 ...............
그리고 침묵이 흘렀다